화장은 하는것 보다 지우는것이 중요합니다.
나이가 너무 드러나는 탑골 맨트이지만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것이 중요하다'는 진리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화장을 하는 여성들이라면 클렌징의 중요성을 정말 잘 알고있다.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그렇게 많은 화장을 지워왔는데도 수도 없는 클렌징 방법과 제품 정보들의 바다속에서 도대체 나에게 맞는 클렌징 제품과 방법은 무엇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동안은 오일로 얼굴을 벅벅 문질러주고 헹구어낸다음 클렌징폼이나 클렌징비누등으로 뽀득뽀득한 느낌이 날때까지 아주 세차게 헹굼질을 해 주었는데 아무래도 이 방법은 내 피부를 더 건조하고 늙게 만들었다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피부도 예전같지 않아 조금만 자극이가도 홍조와 잡티가 심해져서 클렌징 방법부터 차근히 바꿔보기로했다.
클렌징오일, 클렌징크림, 클렌징밤, 클렌징폼, 파우더워시 등등 정말 많은 클렌징 제품들 중에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고 익숙한 세가지 타입의 클렌징 제품들을 공부해 보려고한다.
클렌징오일
내가 가장 애용하는 클렌징 제품이다. 오일성분 때문에 손으로 화장을 지우는 과정에서 마찰을 최소화해줘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을 것 같고, 오일성분이 유분이 턱없이 부족한 내 피부에 유분을 보충해줄것 같은 선입견 때문에 화장을 한 날은 어김없이 클렌징 오일을 듬뿍 사용하는 편이다. 두 선입견중 첫번째것은 맞고 두번째것은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다.
클렌징오일은 페이셜 오일과 다르게 오일 성질을 가지고있지만 물과 잘 섞이는 친수성으로 물로 잘 씻겨 내려간다.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하지 않은 날에는 2차 클렌징을 하지 않아도 오일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다. 번거롭게 2차 클렌징을 해주지 않아도 되고, 과도한 클렌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조함을 막아줄 수 있다.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써온 클렌징 오일을 사용한 세안법도 완전히 엉망이었다. 클렌징 오일로 세안을 할 때는 오일을 발라 그대로 화장을 지워주고 물로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일을 충분히 얼굴에 바르듯이 묻혀준다음 손에 물을 묻힌다음 얼굴에 있는 오일을 살살 문질러주면 오일이 하얗게 변하는데 이걸 유화라고 한다. 이렇게 유화시킨 상태에서 화장을 지워주어야한다. 또한 오일은 성질상 피부에 흡수될 수 가있는데 오일을 그대로 피부에 오래 문지를 경우 지워졌던 화장품 성분과 노폐물들이 그대로 피부로 다시 흡수되어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있기 때문에 클렌징을 빠르게 마무리 해주어야한다고한다. 나는 그동안 많이 문지르면 문지를 수록 깨끗한 클렌징이 가능한 줄알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할애해 오일 클렌징을 해주었는데 역시 피부가 약해지니 그 부작용이 나타나나보다.
오일은 사용할 때 줄줄 흘러내리는 것이 불편하기도 한데, 시중에 오일을 압축한 밤(고체) 형태의 클렌징 제품들도 많은데 손으로 롤링하면 체온에 의해 오일로 변해 오일을 사용 시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제품이다.
클렌징 밀크
클렌징 밀크 또는 클렌징 크림이라고 불리는데 클렌징오일과는 반대로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친유성으로 물로 완벽히 씻겨내려가지는 않지만, 피부에 스며들지 않아 오랫동안 꼼꼼하게 피부를 세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는 제형이기 때문에 두꺼운 화장을 지울 때 좋다.
먼저 클렌징밀크를 깨끗한 손에 적당량 덜어주고 이마 볼 코 턱등에 소량씩 배포해 화장이 잘 섞일수 있도록 꼼꼼하게 문질러준다. 클렌징 밀크는 앞서 말한것과같이 친유성으로 물에 잘 씻기지 않기때문에 충분히 화장이 지워졌다면 물로 씻어내기 전 1차로 클렌징 티슈나 부드러운 해면 스펀지 등으로 크림을 한번 닦아내는 작업을 해주어야한다. 역시 물로 완벽히 씻어내기 어려운 이유로 크림으로 세안을 마친 다음 클렌징 폼으로 2차 세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클렌징 밀크는 2차 세안을 해주어야한다는 점에서 오일 사용시 보다는 조금 더 번거로운 면이 있긴하지만, 오일처럼 피부로 흡수되어 트러블을 일으킬 염려가 없기 때문에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이 잦은 경우에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클렌징 폼
정말 세수 하는것 조차 너무 귀찮은 날 클렌징제품 하나만 선택한다면 클렌징 폼이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날들은 클렌징폼으로만 세안을 마치게된다. 알보고니 클렌징폼은 메이크업을 했을 때 주로 2차 세안용으로 사용해주는 제품인데 1차로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밀크로 화장과 자외선차단제를 지운다음 나머지 잔여물과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세안제라고한다. 메이크업과 썬크림을 바르지 않았다면 클렌징 폼으로 1차만 세안을 해도 된다고하는데, 그런 날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폼클렌징으로 메이크업과 썬크림을 완벽하게 지워내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1차로 오일이나 크림으로 닦아내주어야하는데 1차 세안을 하지 않고 클렌징 폼으로만 세안을하면 피부가 미처 지워지지 못한 메이크업과 썬크림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수있다고 하는데 내 피부는 그렇게 매일 공격받고 있었구나.역시 피부가 안좋아지는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각 제품들의 장단점과 사용법을 알고나니 내 피부에 맞는 클렌징 법을 조금 알 것 같다. 그래도 확실한 나만의 클렌징 루틴을 찾기위해 모든 제품들을 사용해 제대로 클렌징을 해보면서 내 피부타입에 좀 더 잘 맞는 클렌징 제품과 방법을 찾아보려고한다! 클렌징만 잘해도 밝고 환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고하니, 열심히 찾아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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