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으로 하고 있는 쇼핑몰 매출이 점점 하락해서 진짜 아르바이트라도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차에
쇼핑몰 알바 문자를 받았다. 나도 쇼핑몰을 하고 있으니 남들은 어떻게 마케팅을 하고 매출을 일으키는지
뭔가 나만 모르는 방법들이 있는 걸까 호기심에 문자로 남겨진 카카오톡 아이디를 추가해서 무슨 알바인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쇼핑몰 주문 건을 공동구매로 물류회사에 대리주문을 넣으면
물품구매가격+물품구매가의 20%를 당일 정산해준다고 한다.
아니 진짜 이런 꿀알바가 어디 있나. 사람들은 이렇게 쉽게 돈을 벌고 있었던 것인가
왜 나는 이런 걸 이제야 알게 됐을까
감탄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먼저 선결재를 해야 하는 부분이
뭔가 전형적인 사기의 느낌이 폴폴 나길래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나 사기였어 ㅜ
늘 그렇듯 쉽게 돈 준다는 이야기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하는 법인데 큰일 날 뻔했다.
그들의 수법은 처음에는 저렴한 물건 위주로 구매를 시키고 실제 수익금을 주다가
점점 큰 금액의 물건을 구입하게 한 다음 정산을 해주지 않고 결제 대금을 고스란히 챙기는 수법이라고 한다.
알고 나니 화가 나서 초반에 수익금 좀 챙기고 잠적해서
역사 기를 쳐볼까도 했으나 ㅋㅋㅋㅋ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니 그냥 당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기로.
같은 문자를 받은 다른 사람들이 카톡으로 나눈 대화 내용을 보니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 ㅎㅎ
카톡 플픽을 보고 자식 사진 올려놨는데 설마 나쁜 짓 하겠나 생각했었는데
생각해 보니 이름도 사진도 다 도용일 것 같아서
혹시 누구라도 우연히 이 글에서 저 이름에게서 문자를 받는다면
당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가리지 않고 그냥 올린다.
근데 정말 도용이 맞다면 저 사진의 주인분 ㅠㅠ
아우 다시 읽어봐도 너무 꿀이라 사기인 게 아쉬워 ㅋㅋㅋ
어제 알바몬을 뒤져봤었는데 거기서 개인정보를 얻은 건지
아니라면 어디서 얻은 건지...
뭐 이제 너무 털려서 더 이상 털릴 것도 없는 개인정보라지만 정말 화가 난다.
나쁜 놈들은 늘 그렇듯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을 이런 식으로 이용해서 배를 불리고
잠시라도 혹했던 나 자신한테도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쉽게 돈 벌게 해 주겠다는 말을 한번 더 의심하고 점검한
나 자신 칭찬한다. ㅎㅎ
스스로에게 되새기는 오늘의 교훈.
사람이 조급하면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게 되어있으니
그럴 때일수록 모든 일을 침착하게 판단하자.
세상에 쉽게 돈 버는 일은 없다.
만날 일도 열심히 안 하면서 떨어지는 매출 걱정 말고
열심히 본업에 충실하자!!!!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 오픈.
이런 비슷한 내용의 문자 받으시면 절대 넘어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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