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도 기록된 율피의 미용효과
율피는 말 그대로 밤의 껍질인데, 정확히 말하자면 단단한 밤 껍데기 속 밤을 감싸고 있는 얇은 속껍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밤을 먹을 때 이 율피는 다 벗겨서 버리지만, 사실 이 율피에는 굉장한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에도 율피를 빻아서 가루를 내 꿀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피부를 팽팽하게 해 주어 노인의 얼굴 주름도 펼 수 있다고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그만큼 오래전부터 피부 미용재료로 활용된 율피의 자세한 효능과 팩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넓어지고 쳐지는 모공에 좋은 율피팩
율피에는 '타닌'이라는 성분이 매우 풍부하다. 이 성분은 나무나 열매의 껍질속에 많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주로 떫은맛을 내는 성분으로 생각하면 된다. 덜 익은 감을 먹었을 때 나는 떫은맛도 역시 이 '타닌'성분이다. 이 타닌 성분은 모공을 조으고 유해한 박테리아가 피부로 침투되는 것을 막아주고 세균을 억제해 여드름 등 트러블 피부의 염증을 억제하고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줘 장기적으로 사용 시에 모공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율피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 역시 피부를 맑게 해주고 잔주름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해독, 살균, 소염작용에 도움을 준다. 그 외에도 각질제거와 미백 및 기미 제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율피팩 만드는 방법
율피를 바짝 말려 곱게 갈아서 만들면 좋겠지만, 이렇게 번거로우면 피부관리를 지속할 수 없다. 검색해보면 시중에 다양한 율피가루가 나와있으니 구매하면 된다.
내 피부 상태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율피팩을 만들 수 있는데, 트러블이 많은 지성피부라면 다른 재료를 섞기보다는 간단하게 율피가루와 알로에겔을 섞어 팩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율피팩과 알로에겔을 1:2정도로 섞어 얼굴에 잘 발리도록 농도를 맞춘다. 손이나 붓을 이용해 얼굴에 골고루 바르고 10~15분 후에 미온수로 씻어낸다. 알로에겔이 주는 풍부한 수분 감고 함께 개운하고 깨끗한 피부를 만날 수 있다.
평소 건조함을 많이 느끼는 피부라면, 율피팩에 우유와 꿀을 섞어 팩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꿀과 우유가 자칫 건조해 질 수 있는 피부에 영양과 보습을 함께 공급해 줄 수 있다.
율피와 유우, 꿀을 2:1:1로 섞어 농도를 맞춰 얼굴에 도포한 후 10~5분 정도 방치 후 미온수로 씻어주면 된다.
천연팩을 만드는 것이 귀찮다면 시중에 율피를 주성분으로 한 워시오프 형태의 다양한 팩들이 나와있으니 구매하여 쓰는것도 한 방법이다.
율피팩 효과를 높이는 방법과 부작용
율피팩을 하기 전 깨끗하게 세안을 마친 후 스팀타올을 얼굴에 잠시 올려주면, 모공을 활짝 열어줄 뿐 아니라 피부의 혈액순환도 촉진시켜주어 율피팩의 효과를 높여줄 수 있다. 반드시 깨끗한 수건을 사용해야 하고, 너무 뜨거운 타월을 사용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피부에 자극을 주어 홍조나 건조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한다.
율피팩 도포 후에 랩이나 비닐로 덮어주면 팩의 흡수율을 높혀줄 뿐 아니라 팩이 피부 위에서 건조되는 것을 막아주어 팩이 마르면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자극을 예방해주고 닦아낼 때에도 훨씬 수월하다.
팩을 제거하면서 피부에 남아있는 율피팩으로 피부를 살살 롤링해주면 개운하게 각질제거를 할 수 있다.
율피가루는 특별히 부작용이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 천연팩이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있는 율피가루들의 입자가 워낙 곱기때문에 피부 자극이 크지는 더라도 민감한 피부에는 자극을 줄 수 있으니 피부가 많이 민감해져 있는 상태라면 세안 시 너무 세게 피부를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율피의 타닌 성분 역시 민감성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평소 밤 껍데기이나 복숭아 잔털 등에 가려움 등 민감한 반응이 있었던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귀 뒤쪽에 먼저 테스트를 해보고 팩을 하는 것이 좋다.
구하기도 쉽고 팩하는 방법도 비교적 간단한 율피팩, 여름 내 폭발한 피지로 인해 넓어진 모공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율피팩을 꾸준히 해볼 것을 추천한다. 모공 속을 깨끗하게 청소해주고 모공이 넓어주는 것을 막아주어 피부 탄력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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