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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자차 VS 유기자차

by 배우는 은둔자 202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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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열심히 바르는 자외선차단제

무기자차 유기자차 도대체 무슨 차야?

썬크림 하나 사려고 늘 그렇듯 유튜브 추천 영상을 뒤지고 있는데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라는 단어가 계속 나와서 선크림에 함유된 무슨 차 추출물인 줄 알았는데, 조금 허무하게도 여기서 '자차'는 자외선 차단제의 줄임말이었다. 이럴 수가.. 두 종류의 자외선 차단제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으니 내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 일명 '자차'를 찾기 위해 무기자차와 유기자차가 무엇인지 일단 알아보기로 했다. 수십 년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왔는데 왜 난 여태 이 차 이도 몰랐을까. 이제는 알고 골라야지.

 

무기자차와 유기자차는 각각 '무기화합물 자외선 차단제' 그리고 '유기화학물 자외선 차단체'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쉽게 말해 무기자차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자외선이 피부에 닿으면 튕겨져 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차단을 시키는 성분이 들어있는 자외선 차단제이다. 이에 반해 유기자차는 자외선을 흡수해서 화학적인 방법으로 없애버려 피부로의 침투를 막는 자외선 차단제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화학적인 방법이란 자외선을 흡수한 다음 열에너지로 바꾼 후 방출하는 원리이다.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 할까?

그렇다면 나는 어떤 자외선 차단제를 써야 할까. 

먼저 무기자차의 장점으로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물리적으로 피부에 닿는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 아기 피부, 임산부 등  누구나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이다. 피부 내로 화학성분이 침투될 걱정이 없으니 각종 피부 트러블로부터 자유롭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을 고려할 필요가 없으므로 바른 다음 바로 외출을 해도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고, 땀과물에 쉽게 지워지지 않아 일종의 보호막처럼 덧바르지 않아도 차단 효과가 지속된다. 또한 땀샘이나 지방 샘 주위를 경화시켜서 피부 표면이 매끄럽게 보일 수 있어서 모공이 넓어 고민인 사람들에게 좋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피부에 흡수되는 것이 아닌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단제를 바를 때 매우 뻑뻑하게 발리고, 한 번쯤 겪어보았을 피부가 하얗게 뜨는 백탁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물에 잘 씻기지 않으므로 세안할 때도 꼼꼼하게 신경 써서 충분히 씻어내주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다음으로 유기자차의 장점을 알아보면,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 에너지로 전환시켜 방출하기 때문에 피부에 잘 흡수되는 텍스처로 발림성이 좋고 부드럽다. 따라서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부자연스럽게 피부가 들뜨는 현상을 겪지 않아도 된다. 화장품의 다른 화학적 성분들과 잘 섞여서 화장을 했을 때 밀리는 현상 등이 없어 메이크업이 쉽다. 

 

반면 유기화학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과 눈 시림이 발생할 수 있고, 민감성 피부나 아기, 임산부들에게는 자극적일 수 도있다. 차단제를 바르고 피부에 흡수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출 전 2-30분 전에는 발라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흡수된 이후에 쉽게 지워지므로 자주 덧발라주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여기까지 봤을 때 무기자차가 피부 자극이 적다고 하니 더 좋아 보이기도 하는데, 각자 장단점이 너무 뚜렷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르거나, 상황에 따라 맞는 자외선 차단제를 번갈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다행히 최근에는 무기자차와 유기자차의 장점을 골고루 갖춘 혼합자차도 많이 나왔다고한다. 예민한 피부를 위한 무기자차와 백탁현상없이 부드럽게 발리는 유기자차의 장점을 혼합시켜 만든 자외선 차단제라고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학물질을 사용한 자외선 차단제이니 피부가 많이 민감한 사람들은 혼합자차를 사용할 때도 조심은 해야할 것 같다. 

 

내선택은 유기자차

이렇게 차이점을 알고 나니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기 훨씬 수월해졌다. 그동안 허옇게 들뜨고 화장이 밀리고 하는 것들이 무기자차를 썼기 때문인걸 이제야 알았다. 나는 피부가 그렇게 민감한 편이 아니고 외출할 때는 메이크업을 꼭 하기 때문에 발림성이 좋고 다른 메이크업 제품들과 잘 섞이는 유기 자차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리고 과수원을 운영하시느라 외부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부모님에게는 무기자차를 추천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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