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적인 향과 맛의 고수 고수는 민트 초코만큼이나 호불호가 강한 허브이다. 나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공부를 했기 때문에 지금은 고수를 너무 좋아하지만, 처음 중국에서 고수를 맛보았을 때는 무슨 이런 허브가 다 있나 싶었다. 그때가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니, 그때만 해도 우리나라에 고수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기 때문에 정말 화장품 맛이 나는 이 이상한 풀을 중국사람들은 왜 먹을까라는 생각 만들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이상한 맛의 풀이 중독성이 정말 강해서 한번 맛을 들이고 나면 헤어 나올 수가 없고 심지어 모든 음식에 고수를 넣어먹어야만 만족스러운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렇게 매력적인 고수를 키워보자. 신기한 고수 씨앗 동그란 귀여운 고수씨앗을 화분에 바로 심었다. 일주일 이주일이 지났지만 싹이 ..

어쩌다 입양한 장수풍뎅이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과수원에 배가 한창 자라고있는 한여름에 배에 달라붙어 배를 죄다 갉아먹고있던 장수풍뎅이 23마리를 포획했다는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장수풍뎅이를 구경하러 부모님댁에 갔는데, 수컷 뿌리가 너무 멋있다고 잠깐 생각한것 같은데 어느새 우리집에 장수풍뎅이 한마리가 자리잡고있었다. 한마리는 외로울까싶어서 암수 한쌍을 가져올까하다가 알이라도 낳으면 정말 감당안될것 같아 그냥 멋있는 수컷 한마리만 가져왔다. 뿔이 정말 멋스럽다. 왜 아이들이 장수풍뎅이에 열광하는지 알것 같다. 장수풍뎅이를 어디다 키워야될지 몰라서 검색해보니까 장수풍뎅이사육키트가 있었다. 주말이어서 주문하면 며칠 걸릴것 같아 근처 대형마트에 갔더니 역시 장수풍뎅이사육키트말고도 온갖 곤충 사육키트들과 곤충들을 ..

아보카도 씨앗 발아시키기 웹서핑 중 우연히 보게 된 아보카도 화분이 너무 예뻐서 나도 한번 예쁜 화분을 만들어보자 싶어서 시작한 아보카도 씨앗 발아. 하.. 그런데 아보카도 씨앗을 발아시키는 것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끝없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이래 가지고 이게 과연 화분이 될 수 있을까? 그동안 씨앗만 심으면 금방 싹이 쑥 올라오는 식물들만 보다가 성격 급한 나로서는 영겁의 시간을 보낸 나날이었다. 아보카도 씨앗 발아를 위해서 먼저 튼실한 아보카도를 구입해서 씨앗을 분리해 낸다. 아보카도 씨앗을 분리할 때 생각 없이 아보카도를 칼로 반으로 가르면 씨앗에 칼자국이 남는다. 아보카도 화분의 매력은 흙 위로 살짝 올라와있는 동그란 씨앗인데 칼자국이 계속 남아있으면 예쁘지가 않아서 볼 때마다 거슬리기 때문..

아삭아삭한 유럽 상추 우연히 마트에 갔다가 유러피안 채소라고 해서 상추같이 생긴 것이 있길래 한번 사 와봤는데, 우리나라 상추와 맛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수분이 많고 아삭한 식감에 마치 상추와 양상추가 반반 섞인 것 같이 기분 좋고 맛있는 식감에 씨앗을 구할 수 있는지 여기저기 뒤져보았다. 씨앗 값이 우리나라 상추에 비해 4-5배 정도는 비쌌지만, 그래도 한번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버터 헤드 타입의 찰스, 미니 로메인 타입의 심블, 멀티 리프 타입의 그린 글레이즈 이렇게 세 종류를 구매해 보았다. 씨앗은 2년간 발아가 가능하다고 해서 심을 씨앗들을 제외하고 작은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했다. 유럽상추 키우기 유럽 상추는 씨앗부터 조금 특이했다. 상추씨앗과 비슷할 줄 알았는데 주황색의 동글한 모양인데 색..

실내에서 바질 키우기 바질은 요리할 때 활용도도 많고 향도 좋아 내가 너무 좋아하는 채소이기 때문에 항상 베란다 텃밭에 빼놓지 않고 심는 것 중하나이다. 물만 잘 주면 특별히 신경 쓸 것도 없고 실내에서도 쑥쑥 잘 자라서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로 처음 씨앗으로 채소를 키워본다면 바질을 추천한다. 모종을 사서 키우는 것도 좋지만, 씨앗부터 발아시켜 키우면 수확할 때 뿌듯함이 배가된다. 마치 자식인 것 마냥 수확해서 먹기도 아까운 그런 느낌이랄까. 바질씨앗이 발아하는데 적정한 온도는 20도이상이라는데, 나는 겨울이 지나갈 때쯤에 씨앗을 심어서 시간이 조금 걸리겠구나 싶었는데, 실내에서 키워서 그랬는지 심은지 일주일 정도 지나니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본잎이 어느 정도 자라났을 때 떡잎을 잘라주고..

놀라울정도로 빠른 적겨자의 성장 알싸한 맛이 좋아서 쌈채소 중 제일 좋아하는 적겨자를 키워보고싶은 욕심이 생겨서 씨앗을 사왔다. 여러 쌈채소 씨앗을 심어놓았는데, 적겨자는 씨앗을 심은지 2일만에 싹이 올라와서 정말 놀라웠다. 그 뒤로도 자고일어나면 쑥쑥 자라있는 적겨자를 보고 정말 키우기 쉽다고 생각했다. 물만 잘주면 하루에 2-3센티씩 자라는 것 같았다. 우연히 생육 조건이 잘 맞아 떨어진걸까, 아니면 원래 이렇게 어떤 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채소인걸까. 적겨자는 씨앗을 파종했을 경우 40~45일이면 수확인 가능하고 모종을 심었을경우 빠르면 15일부터 수확이 가능하다고한다. 내가 잘 키운줄 알았더니 원래 잘 크는 채소였다. 음.. 햇볕이 잘 드는곳에 물을 충분히 주면서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아도 쑥쑥 잘..